캄보디아 10차 단기선교를 품게 된 동기
와이프와 결혼을 하며 선교 나가자, 단기로도 가고, 은퇴 후에 선교사님들 도우며 중장기로 여러 차례 선교를 나가자고 했다!
그런데 결혼 후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 정현이를 만나게 되고, 둘째 소휘도 축복 속에 만났지만, 재정적으로도 힘든 일들 겪기도 하고, 육아에 대한 부담 또한 있었기에 선듯 가는 선교사로 동참하지 못하였다.
결혼 10주년 기념일도 둘 다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올해 상반기를 보내며, 선교에 동참할 재정적인 여유도 생길 것 같았고, 단기선교를 나가는 8월이 되면 나와 와이프 둘 다 회사의 바쁜 업무들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결혼 10년과 푸른숲성산교회를 만난지 10년의 의미를 담고 캄보디아 10차 단기선교 모집에 이름을 적으며 동참하게 되었다.
- 생각과 다르게 회사의 업무들이 계속하여 바쁘게 진행되었지만, 계획 대로 휴가 쓰며 선교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순종만을 생각하고 임한 선교
9차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온 집사님들에게 몇 cm 되지 않지만 땅을 다시 파야 하거나, 이해할 수 없지만 순종해야 했던 이야기들을 접해 들었다!
그래서 이러한 마음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단기선교 가운데 "어떠한 일이 주어지든지 순종하자! 그 가운데 주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금요예배를 통해 물이 포도주로 변환 기적의 이야기, "물 떠온 하인은 알더라"의 말씀을 들으며 순종했던 하인들이 가장 큰 은혜를 누렸음을 깨달아 알았다!
나 또한 하나님의 기적을 맛만 보는 자가 아니라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행하심을 알고 이해하며 은혜를 누리자는 마음으로 단기선교의 모든 순간 순종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선교에 임하였다.
뜨러빼앙트노알교회 본당에서의 기도
한국에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이동하는 긴 여정으로 첫날을 보내고 둘째 날 아침 각자의 사역지로 출발하여 사역이 시작되었다.
뜨러빼앙트놀알교회에 도착과 함께 우리 선교팀과 현지 리더들이 둥글게 서서 손잡고 기도한 후, 본당으로 올라가 무릎 끓어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이미 이 교회를 사랑하시고, 아파하시며, 은혜를 부어주시며 앞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강하게 느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선교팀의 대화 속에 알게 되었지만 나뿐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첫 사역지 교회에 도착 후 본당에서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한국에도 계시며, 캄보디아에서도 계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스스로 확장시키시는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 영혼을 구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 순간 같다.
미흡한 준비를 채워준 협력의 힘
선교를 이렇게 나가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준비가 미흡하였던 것 같다. 캄보디아의 문화, 크메르어는 물론이고, 팀으로서, 개인적으로서 구체적인 사역의 흐름, 그에 따른 준비사항 등 정확하고 체계적인 가이드가 미흡함이 선교를 나가기 전 힘든 부분이었고, 걱정된 부분이었다.
그라나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은혜로운 순서들이 진행된 것을 돌아 보았을 때 우리의 힘과 우리의 준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셨음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천국과 지옥의 현수막 설치 시 현수막을 지탱할 폴은 선교부장님의 요청으로 현지에 후강아연도금 전선관이 사선으로 절단되어 준비되어 있었고, 팀원 중 한 분은 설치 순간순간마다 목사님과 의견을 조율하셨고, 한 분은 케이블 타이 없이 철선으로 바느질하듯 현수막 고정을 잘 해주셨다.
또 운동회를 준비하며 만국기를 높이 올릴 대나무 막대를 현지 리더들로부터 받았고, 큰 공 굴리기 게임을 위해 준비한 공 내피를 외피에 넣지 않고 바람을 넣어 외피 없이 게임을 해야 했고 운동회 게임 직전 공에 구멍이 나기도 하고, 준비한 에어펌프의 압력이 생각 보다 낮아 바람을 넣기 힘들었지만 9차 단기선교에서 잃어버리셨다는 에어건을 찾아 바람을 넣었고, 물 풍선 던지기 게임중 앰프가 물 풍선에 맞아 한참 동안 음향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운동회가 있는 당일 오전 휴식팀과 앙코르와트를 갔다 온 팀이 분리되어 움직였는데 내가 있는 앙코를 와트를 갔다 오는 팀이 마을전도와 운동회가 있는 오마을 교회에 생각 보다 늦게 도착하였다.
전날 밤 운동회 진행과 준비 사항에 대해 청년들과 나눔을 가졌고, 운동회를 기획하고 준비한 나도, 운동회 진행을 맡은 재화, 지혜 부부도 같은 버스 안에서 함께 늦게 도착하였지만 청년들이 팀 구분, 머리띠와 응원 막대 배포, 각 게임 준비 등을 잘 해주었고, 4영리 현수막을 합판에 붙이는 타카 작업도 한도수 집사님의 헌신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타가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였지만 운동회 전날 밤 숙소 주변 아시안 마트에서 운 좋게 타카를 발견하게 된 것을 포함해 모든 준비와 진행이 주의 은혜였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통역자들은 은혜를 받았을까?
체험학습으로 진행된 천국과 지옥은 반별로 1회 진행되었지만, 체험학습의 통역자들은 여러 반을 통역으로 도와주며 "죄 - 지옥 - 멸망 - 구원의 길 - 십자가 - 믿음 - 영접 기도 - 흰옷을 입음 - 천국"을 반복적으로 선포하게 되었다.
천국과 지옥, 십자가의 복음이 통역자들의 입을 통해 선포된 만큼 그들의 마음에도 복음이 자리 잡았을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통역이라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어 가심을 본다.
맨 말의 아이들과 1개의 사탕을 나눠 먹는 순수한 아이들
많은 아이들이 당연한 것처럼 신발을 신지 않고 놀고, 어느 할머니분은 땡볕에 달아오른 땅을 급히 달리듯 걸어가셨다. 우리에게 당연한 신발이 그들에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우리는 참 잘 살고 축복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일상들이 감사해진다.
사역지로 출발하는 아침 한 집사님께서 낱개 포장된 사탕을 몇 개 주셨다! 그 사탕을 받아 조끼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운동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한 가정에 아이들이 계속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분명 인사를 받고 나도 손을 흔들며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하였는데 계속하여 인사를 하였다. 주머니 속 사탕이 생각나 꺼내서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작은 사탕 하나를 받고도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다.
또 함께 운동회를 준비하시는 집사님께서 분반공부가 끝난 아이들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켜 최종 승자에게 1개 남은 사탕을 주었는데 그 작은 사탕 1개를 나무에 찍어 부수고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나누어 먹는 것을 보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고, 순수한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받는 시간을 보냈다.
3번의 성령집회와 은혜받기로 준비된 리더들
껀조, 뜨노알, 오마을의 순으로 하루하루 3번의 성령집회를 가졌다. 찬양 인도도, 말씀도 현지의 리더들과 사역자들이 준비하셨다.
그리고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성령 받으라"라는 10차 단기선교의 주제!
선교팀도 부담스러운 주제 였지만 성령집회를 통해 현지 사역자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준비하셨는지 현지 리더들이 얼마나 성령을 사모하며 이날을 기다려왔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어떠한 글과 이야기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집회의 감동, 찬양의 기쁨, 합심하여 기도함의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을 보냈다.
성령에 대한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평소 바벨탑의 사건의 방언(알아듣지 못하게 하여 흩으심)과 사도행전에서의 방언(알아듣게 하심)을 생각하며 성령의 은사는 방언만이 아니기에 방언에 대한 사모함이 크게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 방언의 유익함을 이번 선교를 통해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크게 느끼며 방언에 대한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선교를 통해 나를 변화 시키셨다.
자녀 정현과 소휘의 성장
반나절, 하룻밤 정도 짧은 시간은 아이들과 떨어져 보낸 시간들이 있었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아이들과 떨어져 보낸 것은 이번 선교를 통해 처음 경험하였다.
선교 기간 동안 우리 부부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볼 시간을 확보해 준 큰누나네 식구와 어머니가 있어 감사했다. 또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찾지 않고 한주간 즐겁게 잘 보냈음에 감사한다.
일주일간 떨어져 있으며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훈련을 한 것 같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 없이도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은 배우며 성장한듯하다.
🎈 땡스아빠(정현.소휘 아빠) 이야기는 Two thank papa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